금시계 크레딧 #16
성옥 x 20, 금시계 크레딧 x 120
낙담한 통
타탈로브가 몰락하고 나서 그 간사한 자들이 나 같은 충신을 쫓아냈어. 이 하루가 일 년 같은 떠돌이 생활이 대체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군
낙담한 통
마음씨 좋은 젊은이, 좀 도와줄 수 있겠나? 오랫동안 고기를 못 먹었다네
선택지
돈이 얼마나 필요하세요?
하, 여기 있어요!
싫어요!
저도 남은 음식이 없어요
낙담한 통
흠, 나는 기개가 있는 쓰레기통이야. 쓰레기를 달라고 했으니 쓰레기를 주면 되는데, 어찌 돈으로 내 명예를 더럽히려 하는가?!
낙담한 통
허, 이건… 나를 대놓고 모욕하다니! 이건 선을 넘었어! 분노가 치미는군!
낙담한 통
네 이놈, 대신이었던 내게 이리 무례하게 굴다니. 넌 법도 도리도 모르느냐?
낙담한 통
자네도 나와 같은 처지였군. 어른인 내가 자네에게 쓰레기를 나눠줘야 하지만, 나도 구걸로 연명하다 보니 얼마 남은 게 없네
낙담한 통
모습을 보아하니 이곳에 온 지 꽤 된 것 같은데. 나는 이제 막 이곳에 와서 잘 모른다네. 많이 가르쳐 주게
낙담한 통
이곳의 일부 무법자들이 우리처럼 오갈 데 없는 쓰레기통을 속여서 수거장에 데려가 싼값에 부린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선택지
그건 불법 노동 아닌가요?
일자리를 구하시려고요?
지금 상황보다는 낫지 않나요?
그냥 소문이에요
낙담한 통
후, 무엄하다. 강철 같은 기개를 지닌 내 동료들이 어찌 그런 일을 하겠나? 너도 사기꾼과 한패구나!
낙담한 통
후, 나는 타탈로브의 심복 대신인데 어떻게 그런 체통 없는 일을 하겠나? 나를 모욕하려는 건가?!
낙담한 통
후, 나는 고대 현자 쓰레기통의 길을 따르며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거야. 너 같은 애송이가 뭘 알겠나!
낙담한 통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 보군. 전 황제의 궁전처럼 번화한 이곳에 그런 무법천지의 악당이 나타날 리 없겠지
낙담한 통
젊은 친구, 이번에 가면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새로운 쓰레기장이 생겼다고 들었네. 다른 쓰레기통이 차지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가봐야겠어
시스템
타탈로브께서 자네를 지켜주시기를 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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