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 <두루미 물류, 임무 실패>

업적 <두루미 물류, 임무 실패>

📍 선주 「나부」 금 조각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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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택배 상자. 누군가 뜯어둔 종이 상자 사이로 책 한 귀퉁이가 비죽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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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택배 상자 안에 들어 있던 게 아니라 누가 쓰레기처럼 쑤셔 넣은 것 같다.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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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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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익숙한데. 조사해 보자
그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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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관심 없는 척 택배 상자에서 책을 꺼내 살펴본다. 이건 학당에서 쓰는 문제집이다. *방학 숙제*인데 문제는 하나도 안 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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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단서가 머릿속에서 상황을 그려낸다. 학당의 학생이 *실수로* 방학 숙제를 주인 없는 종이 상자에 떨어뜨렸다. 방학이 끝나면 그 학생은 곤란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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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문제집 앞에 이름과 학급이 적혀있다. 이거면 아직 가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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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을 주인에게 돌려줘야겠어!
학당 문제집을 풀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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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도덕은 당신을 제대로 본 듯하다, 이렇게 마음씨가 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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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에 받을 주소를 적고 두루미 물류 배송 서비스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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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숙제를 잃어버린 아이는 돌아온 문제집을 보며 틀림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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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물론 문제를 풀 수 있다. 심지어 모든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첫 번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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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사의 작업공이 파이프를 4등분으로 나누면 보수로 9촉을 받는다. 작업공이 총 24촉을 받았다면, 파이프를 몇 등분으로 나눈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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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이런 문제인 거야?
11등분
10등분
9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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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왜 문제집이 책상이 아닌 버려진 상자에 놓여 있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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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숙제를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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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숙제를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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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이 정도로 진심이었다니. 문제집을 전부 다 맞힌 셈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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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풀고 나니 홀가분해진 기분이다. 선주 속담에 「청춘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열심히 문제를 푸는 당신의 모습은 청춘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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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을 존중했으니 숭고한 도덕의 보상을 받아라. 당신에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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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정이다. 선주에 온 후로 길가에 놓인 택배 상자를 질리도록 본 당신에겐 특별할 것 없는 택배 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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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든* 이곳으로 돌아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어쨌든 다른 누구도 이 상자를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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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에 이렇게 적혀있다. 「발신인: 블루 로즈, 수취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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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당신의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내 추측이지만). 발신인과 수취인의 이름이 악명 높은 「약왕의 비전」의 형식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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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사람들의 오랜 친구로서 이런 위험한 소포를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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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문제이니 당장 뜯어보자!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 무시하자
당연히 경찰에 신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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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위험한 소포를 뜯자 그 안으로 보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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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미 꽃다발이었다. 마치 인연경의 모든 푸른빛을 흡수한 듯한 푸른 꽃잎은 파월고해보다 더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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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옆으로 편지 한 통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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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수만 년 동안 인간은 푸른 장미를 재배하는 일을 생물학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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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동안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방법으로 세상에 존재할 법한 푸른 장미를 모두 재배해냈다고 믿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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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어. 이 꽃다발이 바로 그 증거야. 난 삼백 년의 청춘을 바쳐 수만 년간 묻혀 있던 새로운 방법으로 이 푸른 장미를 길러냈어, 오직 당신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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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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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내가 오해했어…
꽃다발에 금지품을 숨긴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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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를 다시 포장했다. 상자를 조심스럽게 연 덕분에 꽃과 편지가 망가지지 않아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난처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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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잘못은 아니니 걱정 말자(물론 내 잘못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잘못은 수상한 이름으로 소란을 일으킨 두 사람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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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어서 자리를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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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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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왕의 비전의 오랜 적수답게 그들의 위장술을 가볍게 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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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에 손을 넣고 뒤적이기 시작하자 푸른 장미의 꽃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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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손끝에 이상한 꽃망울이 느껴졌다…. 만개한 꽃다발 속 유일하게 남아있는 꽃망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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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을 손으로 짓이기자 조그만 단약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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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못 본 척하기로 한다. 「개척」의 신도가 「수렵」과 「풍요」 사이의 갈등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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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중에 소포를 둘러싼 범죄극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이미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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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사에 신고했다. 지형사에서도 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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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사 집사관은 곧 처리할 담당자를 보낼 테니 소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사건이 터지기 전에 싹을 제거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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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없으려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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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사가 푸대접하는 일은 없었다. 곧 당신은 신고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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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에겐 복이 따르는 법, 축하받아 마땅하다
+ 신용 포인트 x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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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사의 감사는 받았지만 보상은 거절했다. 선주 사람들의 오랜 친구로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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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팍… 아니, 등 뒤에 달린 황금빛 옷끈이 점점 빛나는 게 느껴진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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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택배 상자에 다음과 같이 붉은 스탬프가 거침없이 찍혀있다. 「배송지 조회 불가, 반송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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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에 호기심이 많은 개척자라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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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봐야지!
그냥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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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가 열리더니 틈 사이로 경청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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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녀석이 당신을 향해 짖었다. 아쉽게도 당신은 Mar. 7th가 아니라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녀석이 짖기 위해 입을 벌리자, 쪽지 한 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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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보자
강아지를 지형사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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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진 후 주먹밥이 날 향해 짖을 때마다 내게 소리치던 네 모습이 떠올라 괴로워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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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대출 3천 개월 할부로 산 이 녀석을 네게 돌려줄게. 주먹밥이 죽는 날까지 책임지고 잘 키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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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념일이나 명절마다 선물로 준 옥조와 옷도 다시 돌려줘. 돌려주기 싫으면 내 계좌로 31,520 순촉을 보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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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값, 임대료, 별뗏목 수리비, 정신과 진료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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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쪽지 가득 적힌 숫자들을 보며 크게 놀랐다. 상자를 뒤적이자 또 다른 쪽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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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글을 읽자
이런 막장 드라마는 사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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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해두자. 주먹밥을 대출로 사자고 했던 건 너였어. 그리고 그만 좀 해, 네 계획이 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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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을 보면서 널 떠올리길 바라는 거잖아, 안 그래? 강아지를 본다고 화가 풀려서 모든 일을 제쳐두고 너한테 달려갈 것 같았어? 네 명세서를 보면 죄책감에 잠 못 이룰 줄 알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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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만여 일 동안 우린 말다툼하고, 싸우고, 냉전 상태였다가 화해하길 반복했지. 그런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젠 지겨워! 다 지긋지긋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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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넌 이 모든 게 내 망상이라고 생각하겠지. 근데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지금 내 주소는 어떻게 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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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매정하게 서로의 행동을 지적하는 연인 사이에 덩그러니 서 있는 느낌이었다. 비록 그 행동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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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뒤적이자 정말 놀랍게도… 구석에 잔뜩 구겨진 쪽지가 하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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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자…
사랑은 잊어버리고 강아지나 데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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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당신이 이런 일에 이렇게나 관심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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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쪽지는 애증의 비난이 아니라… 경청 보증 카드였다. 실망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경청은 동공방에서 수리할 수 있겠지만, 금이 간 관계는 영원히 수리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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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당신의 탐구 정신 덕분에 소중한 몇 분을 들여 사랑의 관계에 관한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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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경청이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녀석을 지형사로 보내기로 한다
+ 영감의 열쇠 x 1,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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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무명객이라도 좁아터진 택배 상자에 강아지를 넣어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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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살벌한 말다툼은 당신과 무관한 일이었다. 당신은 경청이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녀석을 지형사로 보내기로 한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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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무명객이라도 좁아터진 택배 상자에 강아지를 넣어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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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살벌한 말다툼은 당신과 무관한 일이었다. 당신은 경청이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녀석을 지형사로 보내기로 한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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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청이 기계라지만, 어떤 무명객이라도 좁아터진 택배 상자에 강아지를 넣어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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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경청이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녀석을 지형사로 보내기로 한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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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다, 개척자는 자유로운 존재니까. 마음이 바뀐다면 그때 다시 와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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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잔뜩 쌓여 있다. 송장을 자세히 보니 진작 수취인에게 배송되었어야 하는 택배 상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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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되지 못한 택배가 잔뜩 쌓여있었지만, 행인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듯 무관심하게 지나친다. 상자를 살펴보는데, 물품 상자 옆쪽으로 글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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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하고 사교성이 부족한 화물 운송 비행사 봉운은 한때 군함 비행사였으나 아무런 공로도 세우지 못한 채 조용히 퇴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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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약왕이 반란을 일으킨 후 봉운은 이곳에 화물을 내린 후 적을 유인하고 시간을 끌며 사람들을 지켜냈지만, 타고 있던 별뗏목이 파괴되면서 결국 목숨을 잃었다. 그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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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은 진압됐지만 누구도 화물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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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를 표한다)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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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자로 눈길을 돌리자 상자 더미가 개별적인 화물이 아니라 위대한 기념비처럼 보인다. 그건 거함을 지탱하는 기둥이었기에 누구도 기념비의 일부를 가져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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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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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자로 눈길을 돌리자 상자 더미가 개별적인 화물이 아니라 위대한 기념비처럼 보인다. 그건 거함을 지탱하는 기둥이었기에 누구도 기념비의 일부를 가져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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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석에 택배 상자 세 개가 쌓여 있다. 당신은 습관적으로 택배의 수신지와 발송지를 확인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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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 보니 그건 택배 상자가 아니었다. 상자에는 「믿음 질량 이론 실험 도구」라고 크게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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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항에게 「믿음 질량 이론」을 들었던 일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들의 믿음이 많이 담긴 물건일수록 주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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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자들은 이것이 심리적 효과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물질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라고 여겼다. 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연구이며, 관련 학자들은 매년 적지 않은 보조금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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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는 세 상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쇳조각(1근)」「쇳조각(1근)」「천궁의 유물(1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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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질량 이론」에 따르면 세 상자의 무게가 같아도, 선주 사람들에겐 「천궁의 유물」이 더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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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직접 들어보자
다 미신이잖아, 그런 거엔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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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자를 차례로 들며 무게를 비교했다. 「천궁의 유물」이라고 적힌 상자는 「주관적 인식에 따른 차이」를 넘어설 정도로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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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적힌 정보가 맞다면 세 상자는 모두 1kg이다. 어쩌면 「믿음」 때문에 천궁의 유물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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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기재된 걸 수도 있으니 상자를 열어보자
시시하긴, 그런 건 다 미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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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조각(1kg)」이라고 적힌 두 상자를 열자 평범한 쇳조각이 들어있었다. 뒤이어 「천궁의 유물(1kg)」이라고 적힌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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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는 쪽지 한 장이 덜렁 놓여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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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호기심에 이 상자를 열어볼 거라 예상했다. 이 상자는 텅 비어있지만 쇳조각이 든 상자보다 훨씬 더 무겁다. 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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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람들이 이 상자에 『천궁의 유물』이 담겨 있다고 믿으며, 『믿음』에는 질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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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으로 모든 의문이 풀렸길 바란다. 사람의 마음이 물질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믿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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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한 세상이야…
분명 다른 물건이 들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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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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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상자를 다시 포장하여 원래 위치에 가져다 두고, 과학에 대한 경외심을 품은 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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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도 눈앞의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당신은 야구 방망이로 빈 상자를 냅다 부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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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소리와 함께 야구 방망이가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면서 손이 얼얼해졌다. 당신은 상자를 들고 그 부분을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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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얇고 묵직한 금속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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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질량 이론」으로 학자들이 보조금을 쓸어 담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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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현상이 주관적 경험 속에서만 발생한다면, 그건 심리적 효과가 아닐까? 당신은 「학자」들이 연구비를 타내려고 지껄이는 헛소리라며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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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상자를 내버려 둔 채 몸을 돌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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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현상이 주관적 경험 속에서만 발생한다면, 그건 심리적 효과가 아닐까? 당신은 「학자」들이 연구비를 타내려고 지껄이는 헛소리라며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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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상자를 내버려 둔 채 몸을 돌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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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진 택배 상자가 바닥에 놓여 있다. 누가 잃어버린 건지 확인하려 했으나 송장이 있어야 할 자리엔 쪽지 한 장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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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금 조각상 거리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자정의 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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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이 종이 상자들은 금 조각상 거리보다 더 역사가 깊다. 누구도 이 상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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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건 상자가 도둑맞거나 파손된다 해도, 이튿날 한밤중에 다시 이곳에 나타난다는 것과 상자에 해코지한 사람들이 불행해진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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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깨달았다. 상자 안에 금은보석이나 귀중품을 넣으면 행운이 찾아와 평안하게 살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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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담긴 귀중품을 가져가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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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자 안을 들여다보자 귀중품이 잔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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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운을 빌래
사기를 칠 거면 제대로 쳐야지
하하, 이 보물들은 전부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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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품을 넣고 「자정의 상자」에 개척의 여정이 순조롭도록 도와주십사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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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상자」가 당신의 제물에 만족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밤마다 상자 속 보물을 가져가는 꼬마는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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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정체불명의 「자정의 상자」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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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상자」가 실망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밤마다 상자 속 보물을 가져가는 꼬마는 틀림없이 낙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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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상자」에 담긴 귀중품을 싹싹 긁어모아 주머니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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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금 조각상 거리엔 슬픈 사기꾼이 한 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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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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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들이 너저분하게 놓여 있다. 남의 택배 상자를 많이 뒤져본 경험으로 한눈에 빈 상자들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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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빈 상자들이 길가에 놓여 있는 걸까? 상자를 들자 연결된 다른 상자들이 줄줄이 끌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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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빈 상자들」이 아니라 「이상한 형태의 빈 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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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자 아래로 힘 있는 필체로 적힌 글자가 보인다——「나부 현대미술 비엔날레 작품 『택배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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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이었다니… 하마터면 대형 사고를 칠 뻔했다. 어서 자리를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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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용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지?
현대 미술 작품이구나…
이건 또 뭐야…
「택배의 용」이라니, 정말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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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소리, 그걸 눈치챌 수 있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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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예술이 당신의 영혼을 정화하는 게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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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이해받을 수 있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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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고만 있어도 뛰어난 미적 감각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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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는 우리의 현대적 가치관을, 「용」은 전통적 가치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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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의 용」이 해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건 분명하다——현대적 가치관과 전통적 가치관이 충돌할 때, 무엇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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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현대 미술 작품은 가만히만 있어도 값이 계속 오르니 우선 멀리 떨어지는 게 좋겠다. 실수로 작품을 망쳤다간 폼폼을 팔아도 배상금이 모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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