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촉 #5

신용 포인트 x 5000, 순촉 x 10, 레시피: 루비 분말 x 1

📍 선주 「나부」 사진궁(司辰宮)

일반 전리품
암명
암명
어어어, {F#이봐요}{M#이봐요}. 지금 내가 옆에 떡 하니 서 있는데 무슨 짓이에요!
암명
암명
여긴 사진궁, 천박사가 공무를 처리하는 기밀 중추예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돼——잠깐, 또 그쪽이네요? 저번에도 공문을 함부로 건드리다 나한테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분명히 경고한 것 같은데 또 이런 짓을!
선택지
하지만 이곳에 상자가 있는 걸요!
이건 「개척의 길」의 일환이라고요!
암명
암명
그렇게 멋진 말을 한다 해도 당신이 곧 범죄자가 될 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암명
암명
개척의 길이라… 어쩐지 열차가 다시 은하에서 운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더라니
암명
암명
그러니까 그쪽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무명객」이죠? 당신들에 대해서는 내가 누구보다 더 잘 알죠
암명
암명
주인의 초대도 받지 않았으면서 온갖 곳을 제 집인양 휘젓고 다니잖아요
암명
암명
특히 잠긴 상자만 보면 눈이 뒤집혀서 달려들잖아요. 물건이 들어있을 것 같은 곳은 쓰레기통도 놓치지 않는 게 당신들이죠
암명
암명
아, 그리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만 발견하면 말부터 걸잖아요. 상대가 당신들의 대화에 제대로 응해 주지 않으면 혹시 적은 아닌가 바로 확인부터 들어가죠
암명
암명
이 우주에서 가장 끔찍한 게 바로 당신들의 호기심이에요. 반물질 군단보다 풍요의 흉물보다 더 위험한 게 당신들 같은 무명객이라고요……
선택지
저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네요…
그만해요. 그만!
암명
암명
……
시스템
시스템
남자는 갑자기 침묵하기 시작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그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암명
암명
예전에 나도 당신들처럼 「무명객」이었어요. 비록 아키비리는 사라졌지만 그분의 전설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으니까요
시스템
시스템
남자는 갑자기 침묵하기 시작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그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암명
암명
나도 당신처럼 모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던 때가 있었어요. 내 시야에 보이는 모든 보물상자들을 열어제꼈죠
암명
암명
그러다 실수로 본바크 숲의 나뭇가지를 부러트린 적이 있었어요. 숲의 율법에 따르면 나뭇가지 하나를 부러트리면 그 벌로 갈비뼈 두개를 부러트려야 하죠
암명
암명
육체의 부상은 곧 아물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어 버렸죠. 미지의 공간에 함부로 뛰어드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당신은 몰라요
암명
암명
당신이 잘못된 길을 걷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어요
암명
암명
당신이 사진궁에 나타나기만 하면 계속 감시할 거예요. 알겠어요?

아 바빠 보이시네요?
서유
서유
맞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 하지만 이게 바로 천박사의 일상인 걸 어쩌겠어. 상단 무역 신청 리스트를 또다시 정리해야 해……
서유
서유
그러니까 한가롭게 차나 마시자고 온 거면 그냥 돌아가
선택지
여기 한가한 사람 하나 더 있잖아요?
상단 리스트는 상단 사람들이 작성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나요?
서유
서유
그러니까요. 넌 아까부터 할일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던데…. 잠깐, 암명 저 자식은 뭐 하는 거지? 왜 이쪽을 이렇게 노려보고 있는 걸까? 뭐 불만이라도 있나?
서유
서유
휴, 이런 문서 작업은 우리 비서들이 진행하는 게 관례야. 상단의 사절들은 다들 아주 바쁘신 분들이거든. 올해 제출해야 하는 문서만 벌써……
서유
서유
잠깐, 암명 저 자식은 뭐 하는 거지? 왜 이쪽을 이렇게 노려보고 있는 걸까? 뭐 불만이라도 있나?
서유
서유
쯧, 다들 천박사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어. 왜 암명은 저렇게 당당하게 농땡이를 피울 수 있는 거지?
서유
서유
이만 실례할게. 암명과 제대로 얘기 좀 해봐야겠어
시스템
시스템
당신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지켜본다. 동료의 무능함을 비난하고 자신의 방대한 업무량을 불평하던 그들은 자신의 뒤를 봐주는 높은 어르신들의 이름까지 대기 시작했다
시스템
시스템
하지만 말빨은 암명이 서유보다 약간 부족한 듯했다. 암명이 말문이 막힌 순간, 서유는 파일 뭉치를 비수를 꽂듯 그의 가슴팍에 찔러넣었다
시스템
시스템
승부는 이미 갈린 상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암명은 풀이 잔뜩 죽어서 자리를 떴다. 천년 동안 이어진 사진궁의 정치 싸움 중 가장 시시한 다툼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일반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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