崇高道德的讚許 #2

📍 仙舟「羅浮」 丹鼎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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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택배 상자, 붙어 있는 송장에는 아직 서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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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는 아무래도 원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듯하다. 어쩌면 당신이 택배를 목 빠져라 기다리는 주인에게 가져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選項
개척자는 기꺼이 남을 도와야지!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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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택이다. 당신은 개척자로서 숭고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몸을 굽혀 송장에 적힌 수령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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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주 글자로 적힌 내용을 채 읽기도 전에 갑자기 울리는 기계 알림음에 놀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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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경고! 도난 위험 감지——택배 상자 81010274가 가까운 지형사 관청 직원에게 연락하였으니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조사에 적극 협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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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일을 하려다 덤터기를 쓰게 됐나 보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어서 도망치자. 개척자의 명예에 먹칠할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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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를 그냥 두기로 한 당신은 몸을 돌려 떠난다
+ 숭고한 도덕의 찬사 x 1
+ 崇高道德的讚許 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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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 택배 상자. 상자 안에서 썩은 음식물 냄새가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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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자를 피하겠지만, 용기가 이성을 넘어선다면 열어볼 수도 있다. 어쩌면 유통기한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니까!
選項
맛을 봐야겠어!
위험할 테니 내버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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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가상하지만 큰코다치고 만다. 한입 가볍게 맛보려 했지만 맛이 너무나도 강렬하다.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몸이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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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썩은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할 테니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다. 이성이 승리했으니 누군가 상자를 제때 치우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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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많은 택배 상자를 봐왔지만 비 오는 날 골목에 버려진 강아지처럼 이렇게 바들바들 떠는 상자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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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가오지 마!」 택배 상자는 떨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選項
왜 떨고 있어?
알겠어, 다가가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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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못 먹기라도 한 거야? 왜 그렇게 떨어?」 당신은 소리 없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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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것도 아니야」 센 척해 보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모습에서 상자의 두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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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냥 휴대폰일 뿐이야…」 택배 상자는 낮은 목소리로 대꾸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선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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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 다가가지 않을게」라고 맹세한다. 물론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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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마워…」 택배 상자는 감사 인사를 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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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가 들어있는 걸까? 어쩌면 시한폭탄일 수도, 운이 나쁘게 상자에 봉인된 동물일 수도… 어쩌면 더 은밀한 무언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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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상자는 갑자기 격렬하게 움직이더니 곧 죽은 듯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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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나머지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호기심도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만다. 상자 속에 뭐가 들었든 이제 상자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러니 열어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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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 택배 봉투. 포장지의 독특한 마크가 눈길을 끈다. 이건 분명 선주에서 여러 번 봤던 짜 맞추기 구조의 나무 자물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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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봉투 사이로 종이 서류가 반쯤 나와 있어 굳이 꺼내보지 않아도 대충 내용을 알 수 있다
選項
들고 자세히 살펴보자
대충 보고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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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된 결합체」라는 비밀 결사의 설문지인 듯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비밀 결사」 같은 조직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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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에는 응답자의 성별, 나이, 수입, 직업, 월평균 게임 충전 금액과 목적에 관한 질문이 적혀 있지만, 응답자는 열정이 없었던 모양이다——설문지는 백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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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설문지에 무언가 적혀 있다. 기타 의견란에 투박한 선주 글자가 적혀 있다. 응답자의 분노가 종이를 뚫고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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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모순된 결합체」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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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작성되지 않은 별 볼 일 없는 설문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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